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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글이 안 올라와서 옛날 강론을 공지사항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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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임신부 작성일14-08-03 10:02 조회15,7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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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17주일 >  2012,7,28
 
예수님께서 공생활 3년 동안에 많은 기적을 일으키셨다.
포도주의 기적으로부터 시작해서 병자를 고쳐주신 기적, 마귀를 쫒아내신 기적,
죽은 사람을 살리신 기적, 그리고 오늘 들은 빵의 기적 등등.
 
우리는 예수님의 기적에 관한 말씀을 자주 들어왔고 머리에 기억하고 있기에,
우리가 아무리 엄청난 기적의 말씀이라도 우리의 심금을 크게 울리지는 못한다.
 
그러나 만일, 우리 자신이 그 기적을 직접 체험하거나 직접 목격하게 된다면
우리의 마음은 금새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며칠 전, 서울대교구에서 나주의 현상에 관한 광주대교구장의 지침'을 지지하는
공문을  보내왔는데 아직까지도 나주에서는 율리아 문제가 잘 매듭되고
있지 않은 모양이다. 
 
제가 병 중에 있을 때, 제가 과거에 알던 신자가 찾아와 2리터 짜리 패트병을
건네주면서 이 물은 나주에서 떠온 기적수이기에 이 물을 마시면 병을
치유받을 수 있다고 한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그 물을 마시지 않았다.
 
나주의 율리아에 관한 광주대교구장의 입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매우 확고하게
부정적이었고 또 그 사실을 한국의 전 교구가 다 인정하고 다 받아들였음에도
지금까지 그러한 공문이 전달된다는 것은 아직까지 적지 않은 신자들이
나주의 이적현상에 매달리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오천 명이 넘는 많은 이들에게 빵을 먹이신
소위 '빵의 기적'에 관한 말씀을 들었다.
 
우리가 만일 지금, 2천년 전 그 기적의 자리에 있었다면
지금 우리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오늘 저는 강론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수없이 많이 읽어온 빵의 기적에 관한
말씀임에도 오늘 말씀 중에 저에게 아주 강하게 다가온 말씀이 있다.
 
그 말씀은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라고 이르신 예수님의 말씀이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드시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고 기록되어 있다.(복음 합송)
 
예수님께서는 빵의 기적을 "자리를 잡은 이들" 에게 일으켜 주신 것이다.
한마디로 빵의 기적의 전 단계가 "자리 잡음(지킴)"이라는 것이다.
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있어야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고 자기 마음(뜻)대로 이곳 저곳으로 돌아다닌다면
아무리 기적을 일으켜 주고 싶어도 기적을 일으켜 줄 수 없는 것이다. 
 
'자기 자리'란 무엇인가?
누구나 자신의 자리가 정해져 있다.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고 벗어난 최초의 존재가 바로 루치펠, 대마귀인 것이다.
그는 자기 자리를 벗어나 하느님의 자리를 넘본 것이다.(유다스)
 
우리 신앙인의 자리는 어디인가?
우리의 자리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자리이다.
 
자리는 곧 '지위와 신분'을 나타내며, 인간으로서 '하느님의 자녀'라는 지위보다
더 고귀한 자리는 없는 것이며, 우리는 이 귀한 자리를 벗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자리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바쳐 마련해 주신 소중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자리,
그 고귀한 자리를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의 피난처, 우리의 방패, 우리의 보루이신 하느님 품에 숨는 것이 최선이다.  
하느님 품안에 숨는 것이 바로 '하느님께 전적으로 위탁하는 삶'이다.
 
다윗의 승전가가 '하느님께 대한 위탁'을 아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피신하는 저의 바위 저의 방패, 제 구원의 뿔, 저의 성채 저의 피난처,
 저를 구원하시는 분, 당신께서는 저를 폭력에서 구원하셨나이다."(2사무22,3)  
 
예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하느님께 전적으로 위탁(피신)하는 삶을 통해
자기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 이들에게는 2천 년 전처럼 기적을 체험케 해 주신다.
다윗 왕처럼 누구나 "승전가"를 부르게 해 주실 것이다.
 
기적이란 뭐 별 것인가, 별 게 아니다.
기적이란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신기한 일"을 말하는데,
하느님께 전적으로 위탁하는 삶을 살게 되면, 오랜동안 자기 뜻대로 살아오던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대로 살게 되며 이 세상에서부터 정말 기쁘게
'하느님의 나라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그토록 '세상적'이던 한 인간이 '하느님적'인 다른 한 인간으로 변화한다.
제가 바로 그 증인이며 제 뒤에는 더 많은 증인들이 그 사실을 증거하고 있고
지금은 미미하지만 그 증인들이 점점 더 세계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그런 일은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오직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다.
 
지금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위탁하는 삶을 통해 기적을 체험하는 사람들,
아니 당신을 체험하는 사람들을 더욱 늘어나게 하시기 위하여 부족한 사제인
저를 통하여 엄청나게 역사해 주고 계신다. 
 
지금, '내맡김의 화살기도(2)'가 새로 작곡되었고
일어, 중국어, 영어, 불란서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태리어,
그리고 한국어 등 9개국어로 번역하여 DVD로 제작하여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내맡김의 영성을 보급하려 이미 준비에 들어갔다.
 
2천 년 전, 그 옛날 예수님께서는 5천 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셨듯이,
오늘날, 내맡김의 영성을 통하여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영육간에 배불릴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더욱 열심히 화살기도를 노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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