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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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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임신부 작성일14-10-19 11:08 조회16,2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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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2011.10.22) 

 

 

오늘은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날이다.

 

이 지상에 교회를 세우신 예수님께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라고

말씀하신 대로 '전교'는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이들의 '공통 사명'이다.

 

저는 '전교'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늘 떠오르는 것이 '개신교'이다.

누가 개신교에 대해서 뭐라해도 개신교 신자들의 전교에 대한 열성은 정말 대단하다.

 

제가 가끔 말씀드리는 것 중의 하나가

"개신교가 생겨난 것도 하느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특히, 장차 세상 정화의 시기를 거쳐 그동안 갈라져 나간 모든 그리스도교를

다시 하나로 모아들일 것이라는 이태리의 '루이사 피카레타'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게 생각한다.

 

아주 점잖은(?) 우리 가톨릭 신자들을 대신해 우리들이 하지 못하는 일도

그들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전교'에 목숨을 건다.

 

전교방식의 잘 잘못을 떠나 그들은 전 세계 곳곳으로 파고 든다.

가톨릭의 발상지인 유럽을, 가톨릭 국가의 대륙인 남미를,

신도의 나라인 일본을, 이슬람의 여러 국가들을 파고 들고 있다.

 

지금, 남미의 여러 가톨릭 국가들은 신자수가 점점 줄어들고

성당은 점점 비어가는데 예배당은 점점 늘어가고 꽉꽉 들어차고 있다 한다.

 

그러면 개신교 신자들과 우리 천주교 신자들의 전교 열성의 차이는

그 원인이 근본적으로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개신교의 여러 특성들을 이유로 들 수도 있겠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그 이유를 '신앙심의 차이'에 있다고 보고 싶다.

개신교 신자들이 천주교 신자들보다 신앙심이 더 깊고 강하다는 것이다.

 

신앙심이 깊고 강하다는 말을 더 쉬운 말로 하면,

그들 안에 하느님이 더 많이 들어 차 계시다는 말이다.

 

뭐든지 안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오게 되어 있는 것이다.

안에 없는 것이 어떻게 밖으로 나올 수 있겠는가?

안에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 끄집어 내는 사람을 소위 '위선자'라 하는 것이다.

 

하느님을 자기 안에 모시고 사니까 안에 계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의 말씀을 밖으로 드러내고 예수님을 증거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저는,

'전교의 문제에 있어서의 최대관건'은 전교의 어떤 방법이나 어떤 수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또 신자들에게 죽어 있는 '지식의 하느님'이 아니라,

'뜨겁게 살아 계신 하느님'을 얼마나 소유할 수 있게 해 주느냐에 있다고 생각한다.

 

신자들이 하느님을 소유하여 자신들 안에서 뜨겁게 살아 계신 하느님을 

체험하게 되면 저절로 그 하느님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며 그럼으로 하느님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시는 것을

하느님께 채워 드리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찰 것이다.

 

하느님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시는 것이 바로 당신의 걸작인 '인간들'이며,

그들의 영혼을 가장 소중히 여기시어 그분이 가장 소중히 여기시는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전교에 열과 성을 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신자들이 하느님을 소유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느님이 당신이 몸을 우리 영혼의 먹이로 내어 주시는 미사를 통한 영성체?

하느님의 거룩한 몸인 성체 앞에서 성체를 공경해 드리는 성체조배?

하느님의 뜻에 당신의 전 일생을 봉헌하신 성모님을 찬미하는 묵주기도?

하루의 중요한 시간마다 하느님을 찬미하며 기도하는 성무일도?

소외되고 버려진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봉사활동?

그밖에 다른 많은 여러 기도들?

거룩한 내맡김의 삶?

 

그 어떤 방법으로라도 우리와 곁에 계신 하느님을

지금이든 마지막 순간이든 반드시 '하느님을 소유'해야 한다.

 

오늘 복음의 제일 끝에서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 곁에 계신 하느님을 소유하면 저절로 전교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저는 오늘 저의 강론의 결론을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기도,

"아무것도 너를"로 마무리하겠다.

 

"아무것도 너를 슬프게 하지 말며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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