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02.1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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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2-19 09:28 조회7,249회본문
*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루카 9,22-25)
“사랑고백의 십자가”
어제는 재의 수요일, 사순절이라는 영적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사순 전쟁의 전술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십자가를 제시하십니다. 진실을 볼 수 있는 맑은 눈을 찾기 위해 십자가가 필수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군대 생활을 하면서 많은 고통을 체험했습니다. 그 고통은 사실 저에게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것도 아니고 북한군을 죽이기 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고통은 저에게 고통받는 많은 이들의 고통을 이해하게 해주는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도 끔찍하고 고통스런 형틀이었지만, 그것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 사랑고백이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지게되는 십자가도 단순한 고통, 억울한 고통이 아니라, 자기 정화의 계기가 되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고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루카 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