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사순 제3주간 금요일(03.1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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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3-13 09:27 조회6,940회본문
* 사순 제 3주간 금요일 (마르 12,28-34)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첫째가는 큰 계명이라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고, 지키기 어려운 계명이라는 뜻입니다.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heart)을 다하고, 목숨(soul)을 다하고, 정신(mind)을 다하고, 힘(strength)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흔히 나는 얼마만큼, 요렇게, 저렇게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언어가 아니라 하느님의 언어입니다.
그런 사랑은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 위에 던져진 낙엽이 타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불같은 사랑을 받아들여 순식간에 타버리는 낙엽처럼 되는 것입니다.
내가 타버려 죽어야 지켜지는 계명이 바로 하느님 사랑의 계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