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연중 제25주간 수요일(09.23)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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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9-24 09:27 조회8,691회본문
* 연중 제 25주간 수요일 (루가 9,1-6)
“여벌”
어디 여행을 가거나 캠핑을 갔을 때 가장 번거로운 것이 바로 귀중품이나 지갑을 보관하는 일입니다. 물질이나 돈은 제대로 쓰이지 못할 때 우리를 속박하는 요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물질적인 것들을 지니고 다니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이 말씀은, 그분께서 우리에게 진정 바라시는 것은 바로 ‘몸과 마음의 봉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물질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잘 쓰일 때는 정말 좋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예산비율은 선진국들에 비해서 턱없이 적답니다. 우리나라는 돈이 모자라 문제 되는 나라가 아니고, 사회적 기회균등이나 분배정의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것이 문제 되는 나라입니다.
건전한 물질관이 이 사회에 형성될 수 있도록 우리 신앙인들이 솔선해서 물질을 아름답게 쓰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겠습니다. “주님,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 오늘 독서 잠언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