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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06.2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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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6-26 09:28 조회9,6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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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날 (마태 18,19-22)

 

 

자전거로 파리까지

 

오늘은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입니다. 어려서 열심히 불렀던 6.25 노래가 생각납니다. “, ,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했던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정말로 원수의 하나까지 쫓아가서 죽이려는 각오로 불렀던 노래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더 많이 불렀습니다.

 

한반도 분단 75, 이제는 화해하고 일치할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부끄러운 75년을 이제는 청산할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정치적 통일은 당장 힘들다 해도 지뢰밭을 없애고 왕래를 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아직도, 절대로, 그들의 기만전술에 넘어가면 안 되고, 철저히 따지고 계산해야 하겠습니까? 그렇게 따지고 계산하느라 75년이 흘렀습니다. 해방동이가 75세가 되었습니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아들, 손주, 자전거 뒤에 태우고 평양 지나, 모스크바 거쳐, 파리까지 자전거 여행하는 꿈을 이루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주님께서는 오늘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비록 하늘과 땅이 맞닿는 데까지 흩어져 갔더라도 너희 주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모아 데려오실 것이다.”(신명 30,4) 그러나 거기에는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용서입니다. “모든 독설과 격정과 분노와 고함소리와 욕설 따위는 온갖 악의와 더불어 내어 버리십시오. 여러분은 서로 너그럽고 따뜻하게 대해주며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에페 4,31-32) 그렇습니다. 용서만이 진정한 일치와 화합을 가져다줍니다. 그런데 그 용서도 단순한 용서가 아닙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용서는 무조건적이며, 무제한적인 용서입니다.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아니,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여라.” (마태 18,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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