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연중 제13주간 수요일(07.0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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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7-02 09:25 조회9,427회본문
* 연중 제 13주간 수요일 (마태 8,28-34)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오늘 복음의 마귀들은 예수님이 자기들을 괴롭히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고을 주민들도 예수님이 자기 마을을 떠나가 주십사고 청합니다. 그 좋으신 예수님도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삶의 여러 순간순간 예수님은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주장을 바꾸기 싫어서, 물질적 안정 때문에, 또한 진행 중인 우리의 계획들을 변경시킬 수 없어서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두려워서 예수님을 거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받아들임으로써 완전히 다른 삶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지금의 삶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예수님을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망설이고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과정을 거쳐 일단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나면, 이전과 똑같아 보이지만 우리 인생의 내용과 목적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위한 주장과 고집이 이웃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이기적인 물질적 안정이 이웃을 돕기 위한 물질적 안정으로, 나만을 위한 계획들이 이웃과 함께하는 계획으로 달라집니다. 겉으로 하는 일은 이전과 똑같지만, 나의 자리에 이웃이 함께하는 것으로 달라지는 것뿐입니다.
"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마태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