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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신앙의해, 주님 봉헌 축일( 2014, 02,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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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마영마리아 작성일14-02-05 12:24 조회14,0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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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봉헌 축일 > 2014, 02, 02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이다.
유대인 율법에 따라, 예수님께서 성전에 봉헌되신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오늘 모처럼 주님봉헌축일이 주일에 걸리게 되었고,
무엇보다 오늘 우리 동경한인성당에서 "동시 통역기"를 구입하여,
본당 역사 최초로 "일본 신자"를 위한 동시통역을 실시하는 날이기 때문에
제가 과거에 한국의 본당 평일미사에 했던 강론을 수정하여 다시 말씀드리겠다.
 
오늘 강론을 일본어로 동시통역해 주실 "고마영 마리아" 자매를 소개하겠다.
큰 박수로 감사를 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예수님께서 성전에 봉헌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하여,
매년 2월 2일을 "봉헌의 날"로 정하셨고, 대부분 수도원에서는 이날을
새로 입회한 수도자들의 서원식과 수도자들의 종신서원을 거행함으로 
수도자가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한 것을 기념하고 있다.
 
"봉헌"이라는 것은 어떤 뜻이 있는가?
우리는 매주일미사에서 예물도 봉헌하고, 헌금도 봉헌하고,
미사지향과 기도도 봉헌해 드리고 있다.
 
우리가 봉헌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봉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느님께 나의 것을 봉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먼저 여러분은 세례를 통해 여러분 자신이 주님께 봉헌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세례를 통해 죄의 씻음을 받고, 하느님께 여러분의 일생을 봉헌하셨다.
 
그런데 그 봉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너무 중요한 것은 <서원>, 하느님과의 약속입니다.
 
수도자들은 유기서원이나 종신서원 등 "서원"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서원이란 수도자들이 하느님께 드리는 약속을 말한다.
 
사제들은 서원은 안하지만, 서품을 통하여 서원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수도자들은 복음 3덕을 서원한다.
청빈, 정결, 순명의 약속을 세우고 자신의 일생을 하느님께 봉헌한다.
 
제가 이곳에 부임해서 2012년 6월에
"거룩한 내맡김의 봉헌 서약식"을 거행했었다.
 
봉헌에 있어 서약,
약속은 어떤 종류의 것이든 모든 봉헌이 다 중요하다.
하느님과 나와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나의 모든 것을 하나도 빠트림 없이 하느님께 봉헌하겠다는 약속이었다.
나의 생명도,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배우자, 자녀, 재물 등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하느님 뜻대로 살 것을 약속했다.
이러한 약속 없이 이루어지는 봉헌은 헛된 것이다.
 
여러분은 세례 때 세례를 통해,  "주님 저는 당신의 자녀로 살겠습니다."
"죄에 죽고 당신 뜻대로 살겠습니다."라는 약속을 한 것이다.
 
사제의 서품이나 수도자들의 종신서원과 마찬가지 약속이다.
성경에 "헛맹세를 하지마라'고 하셨는데, 약속을 안지키는 것이 헛맹세이다.
 
세례를 받음으로써, 죄에 대해 죽고 오직 하느님 뜻대로 살겠다고 약속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오셨는가, 그렇게 살아 오셨는가?
 
저도 사제가 되고 싶은 마음에,
신학교에 들어가서 오랜 세월 후 사제서품을 받고 사제가 되었지만,
그 사제서품을 받으며, 맹세를 하지는 못했었다, 생명을 바치겠다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가 이제 본당에 나와서는 새 영세자들에게
`여러분! 우리보다 앞서 순교한 신앙의 선교자들이, 자신의 목을 바친 것처럼,
여러분들이 세례를 받기 전에 여러분들의 잘린 목이 제대 위에 놓여져 있다고
생각하고 세례를 받으십시오.`라고 가르쳐 드린다.
 
성직자나 수도자들이 서품이나 서원을 하며
"자기 목숨을 바치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누가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약은 자신의 삶을 바치겠다는 것인데, 바로 목을 바치겠다는 것이다.
서원식 때 맹세와 같은 결심이 있었다면, 분명히 주님이 받아 주셨다.
그리고 나머지는 생각할 것도 없다.
 
굳은 맹세로 봉헌한다면, 하느님께서 다 받아 주신다.
`내가 완전해야지 자격이 있다.`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부족하고 완전치 못해도 괜찮다.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 사제들이, 수도자들이, 또 여러분들이,
모든 것이 갖춰진 완전한, 정화된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약속(서원)"이다.
하느님께 맹세와 같은 약속을 하고 봉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러면 하느님이 다 받아 주시고 이끌어 주신다.
 
구약의 봉헌은 죄없는 동물들이 사람대신 희생되고 죽어갔다.
신약부터는 흠없는 어린양이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생명을 하느님 아버지께 완전하게 바쳐 드렸기 때문에,
우리의 "부족함과 죄스러움"은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서원을 할 때 마귀들이 꼭 서원자들을 건드린다.
"너는 아직 제대로 된 신앙인이 아니야! 지금 약속을 해도 또 죄에 떨어져!.
너는 아직 서원할 때가 안되었어! 너의 맹세는 분명 헛맹세가 될 거야!"하고.
 
마귀는 서원을 못하게 적극적으로 방해를한다.
서원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의 모든 권리가 하느님께로 넘겨지기 때문이다.
 
하느님께 굳은 서원을 세워 봉헌된 생활 안에서도 분명 죄는 따르게 된다.
그러나 굳은 서약을 하기 전의 상태에서의 짓는 죄와는 질이 다르다.
 
본헌된 생활 안에서 이뤄지는 죄는 하느님이 다 다스려 주시기 때문에,
즉 정화시켜 주시기 때문에 "봉헌"이라는 말 안에는 "정화"의 의미도 담겨 있다.
오늘 복음에 언급된 것처럼 원래 "정결례"가 "봉헌"의 의미를 담고 있듯이 말이다.
 
구약에서는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부정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부정을 씻기위한 정결례와 함께 새로 태어난 아이를 봉헌하는 것이다.
 
정화와 봉헌의 개념이 함께 어우러진 예식이 바로 정결례인 것이다.
굳은 맹세만 있다면 주님께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다 정화시켜 주신다.
 
자신의 일생을 다른 한 인간에게도 다 내맡기며 봉헌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결혼이며, 그래서 결혼은 신성한 것이다.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에게 할 수있는 최고의 봉헌이 결혼인 것이다.
그래서 "결혼의 서약"은 숭고한 것이다.
 
하느님께 댜한 나의 진정한 봉헌서약이 이루어 질 때, 
나의 부족함과 죄스러움은 나날이 점점 하느님이 모두 정화시켜 주신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티 한점 없이 거룩하게 정화되어
하느님 나라에서 사는 영광을 차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곧 봉헌인 것이다.
 
"내가 세례받을 때, 나는 얼마나 굳은 결심의 약속을 봉헌했었는가?"
 
오늘 주님 봉헌 축일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면서,
세례 때의 결심을 다시 굳게 세우는 <세례 갱신 예절>을 거행하겠다.
 
 
<세례갱신식>
 
신앙고백 ; ~~믿습니까?  믿습니다.(3번)
구마예절 ; ~~끊습니까?  끊습니다.(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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