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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해 연중 제17주간 수요일(08.02)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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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8-03 09:30 조회1,0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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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17주간 수요일 (마태 13,44-46)

 

 

마음의 천국

 

어느 병동에 중증의 천식환자와 척추가 손상되어 움직일 수 없는 환자가 함께 입원하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먼저 입원한 천식환자는 창가에, 척추환자는 문간 침상에 있었습니다. 천식환자는 밖을 내다볼 수 없는 문간의 척추환자에게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에 대해 늘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전해만 듣던 척추환자는 천식환자를 질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천식환자의 병세가 더 심해져서 세상을 떠나고 자기가 그 자리로 옮겨가도록 기도까지 했습니다. 드디어 비바람과 천둥이 몰아치던 어느날 밤 천식환자는 응급상태가 되었지만 척추환자는 그것을 모르는 체했습니다. 응급처치를 못 받은 천식환자는 그날 밤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음날 창가로 자리를 옮기게 된 척추환자는 고개를 돌려 그렇게도 보고 싶던 창밖을 내다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창밖 풍경은 아름답기는커녕 황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척추환자는 천식환자의 고운 마음을 알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창가 천식환자의 아름다운 거짓말과 문간 척추환자의 질투는 천국과 지옥을 상징합니다.

 

천국은 아름다운 물리적인 공간을 차지하거나,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처지에서든지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천국은 내 마음의 욕심과 질투를 다 팔아야 얻을 수 있는 이타적인 사랑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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