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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가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04.0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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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4-05 09:36 조회140회

본문

* 주님 수난 성지 주일 가해

 

함께하는 고통

 

우리 인간을 사랑하셔서 자기를 낮추고 비우고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은 짧은 인생을 고통 속에 마감하셨습니다. 그분이 그토록 사랑했던 인간과의 사랑도 잠깐이었습니다. 예수님을 환영했던 그 군중들이 돌변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것입니다. 예수님도 어쩔 수 없으셨습니다. 사랑과 믿음보다는 이기심과 배신으로 점철된 인간 세상의 쓴맛을 보셨습니다. 누구보다 사랑하신 만큼 누구보다 고통이 더 크셨을 것입니다.

 

고통을 없애주실 줄 알았던 그 예수님이 고통 속에 돌아가셨습니다. 인생은 고통의 바다, 예수님도 바다를 없앨 수는 없으셨나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그 고통의 바다에 푹 잠겨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고통스런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남의 고통을 덜어주는 방법으로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고통받는 사람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통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은 우리 인간에게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때 누리게 되는 기쁨을 주려하셨으나, 세상에 만연한 이기심과 욕심 때문에 그것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인간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고통의 길을 선택하십니다.

 

인생은 고통의 바다(苦海)입니다. 고통은 인생의 조건입니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의 욕심 때문에 고통받고, 어떤 사람은 옳은 일을 하려다 고통받고, 많은 사람이 죽음이라는 고통에 시달리며 인생을 살아갑니다. 고통의 이유야 어쨌든 고통받는 사람은 자기 옆에 함께 고통받는 사람이 있을 때 위로를 받습니다. 고통이 고통을 치유해주는 약이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인간과 함께 고통받으심으로 고통받는 인간을 위로하려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고통받는 모든 사람이 위로받을 수 있도록, 누구보다도 더 순수하고, 누구보다 더 억울하고, 누구보다 더 가엾은 고통의 길을 가십니다. 죄 하나 없이, 오직 사랑 때문에, 가장 고독한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을 보면 우리의 모든 고통은 위로를 받습니다. 예수님의 고통을 바라보면 우리의 고통은 견딜만한 것이 됩니다. 예수님의 고통 속에 우리의 고통은 녹아 없어집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고통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도 몰라주는 나만의 고통이라고 몸부림치며 자살의 문턱까지 가야 했을 때, 나보다 먼저, 나보다 더 큰 고통의 길을, 나를 위해 묵묵히 걸어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돌아와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도 나의 고통으로 이웃의 고통을 덜어주는 함께하는 고통을 실천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아멘.

 

 

가톨릭평화방송 TV매일미사 중계

http://maria.catholic.or.kr/mi_pr/missa/missa.asp

 

동경대교구장님의 성주간 미사  전례 인터넷 영상 (4/5~4/12)

https://tokyo.catholic.jp/info/diocese/3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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