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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가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06.07)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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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6-07 09:32 조회8,5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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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위일체 대축일 가해

 

 

"하느님의 축일"

 

삼위일체 대축일은 하느님의 축일입니다. 하느님 사랑이 창조적이고, 구원적이며, 성화적(聖化的)이라는 것을 기리는 날입니다. 성부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으로 창조하시고, 성자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으로 구원하시며, 성령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으로 성화시키시는 분이심을 우리는 믿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랑의 파트너로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무척 사랑하셔서 다른 짐승과는 구별되는 자유의지까지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지 않고 그 자유의지로 하느님을 떠나 자신의 길을 갑니다. 결국, 자유의 남용으로 인간은 길을 잃고 헤매게 됩니다. 하느님께 돌아가려 해도 스스로는 그 길을 찾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당신을 배반한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당신 아들 예수님을 보내시어, 그들을 용서하시고, 당신의 사랑을 다시 확인시켜주시며, 당신께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 길은 십자가 길이었습니다.

 

하느님께 돌아가는 길, 즉 십자가의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길을 먼저 가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심으로써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그 길을 보여 주셨건만, 인간은 감히 그 길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마음 안에는, 창조주 하느님의 사랑을 등지고 떠났던 기억과, 구세주 예수님까지도 배반한 부끄러움이 어둡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하늘에서 불같이 내려오신 성령께서는 죄의식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인간을 뜨겁게 용서해주시고, 두려움에 갇힌 인간에게 용기를 주셔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게 해주십니다.

 

이렇듯이 성부, 성자, 성령 하느님은 인간 역사 안에 함께 하시면서 계속적으로 우리를 사랑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삼위일체라는 것은 우리를 계속적으로 사랑하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교우 여러분, 우리의 사랑은 어떠합니까? 우리의 사랑은 얼마나 이기적이고 단명합니까? 우리의 신뢰는 얼마나 쉽게 깨어집니까? 우리들의 관계는 얼마나 소모적이고 따분합니까? 또한, 다분히 쾌락 지향적이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사랑이 늘 한결같고, 희생적이며, 순결한 것이 되도록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배워야 할 것입니다.

 

어떤 영화의 끝 장면이 생각납니다. 불치의 병으로 죽어가는 남편이 자기를 간호하던 젊은 아내에게 미안해하며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부디 내가 죽을 때까지만 나를 사랑해주오.” 그러자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대답합니다.

 

아니요, 당신이 죽을 때까지가 아니라, 내가 죽을 때까지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가 사랑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끝까지(To the End)’ 사랑해야 한다는 바로 그것입니다. 아멘.

 

 

가톨릭평화방송  TV 매일미사 중계

http://maria.catholic.14.kr/mi_pr/missa/missa.asp   

 

동경대교구장님의 주일미사봉헌 인터넷 영상 (6/7~6/14)​​

https://tokyo.catholic.jp/info/diocese/38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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