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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일 대축일(11.01) 신성길 니콜라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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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11-01 16:57 조회6,009회

본문

모든 성인 대축일

 

 

신약성경 안에 사도 바오로가 로마서를 보면 바오로의 인간관이 나타납니다. 바오로는 자신의 인간관을 크게 두가지로 분류합니다. “죄의 지배를 받는 죄의 종으로서의 죽을 인간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구원된 의로운 인간입니다. 특별히 후자인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구원된 인간 바오로는 성도라고 부릅니다. 성도는 거룩할 聖자에 무리 徒자를 쓰는 거룩한 무리라는 뜻인데 영어 성경에서는 “the Saints 성인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톨릭에서는 여러분을 믿는 이들이라는 뜻의 신자라고 부르지만 개신교에서는 성도라고 부릅니다. 오히려 개신교가 바오로의 의미를 살려서 신자분들을 성도라고 부르고 있는 같습니다.

 

 

성도라는 호칭은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모든 성인 대축일의 의미를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축일은 하늘의 모든 성인을 기념하고 경축하는 날입니다. 가톨릭은 전통적으로 신앙의 모범의 되는 분들을 시성하여 성인으로 공경합니다. 가톨릭 역사가 2000년이나 되다 보니 우리가 기억하는 성인들도 있고, 기억하지 못하는 성인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모든 성인들을 기념하는 모든 성인 대축일을 지냅니다. 서양 전통에서는 만성절이라고 불렀고, 전날 할로윈 축제를 지냅니다

 

 

모든 성인 대축일은 하늘에 계신 모든 성인들을 기념하는 동시에 땅에 있는 모든 성도, 성인들을 경축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자리에 앉아 있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구원된 의로운 인간 우리 모두를 기념하고 경축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바오로의 표현대로 하자면 우리 모두가 성도, 성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의 지배를 받는 죽을 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덕분에 구원되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기뻐하고, 축하하는 것입니다.

 

 

오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구원된 의로운 인간”인 우리 모두를 기념하는 것은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행복선언 때문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행복선언은 크리스챤의 새로운 삶이자 새로운 인간 실존을 살아가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처지에서 가난하고 박해받고 슬퍼하는 사람은 불쌍하고 소외되고 잊혀진 사람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듯이 인간의 역사는 지배하는 사람과 지배받는 사람,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 기득권을 가진 사람과 소외된 사람으로 나뉘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행복선언에서 그들이 이상 불행하지 않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되는 것처럼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사람들이라고 선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말로는 행복하여라라고 번역했지만 영어로는 “The Blessed” ,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 말합니다. 힘있고 권력있고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지배로 자신이 가난하고 힘없고 슬퍼하는 불행한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원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거룩한 무리인 성도들,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임을 기억하라는 것이 오늘 예수님의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상 자책하거나 슬퍼하지 마십시오. 삶의 고통이 여러분을 짓누르더라도 이상 좌절하거나 울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거룩한 성도들이고,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이상 바랄게 없는 행복한 사람들임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 가십시오. 그것이 우리 크리스챤들의 정체성입니다.

 

  

거룩한 성도들이며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여러분, 이제 우리가 해야 일은 사실을 잊지 않고 구원 받은 거룩한 사람답게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답게 살아가는 일입니다. 여기 계신 예비자 분들도 이것을 갈망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크리스챤이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죽어서 하늘 나라에 것입니다. 지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성도, 성인, 행복한 사람들 임을 자각한 우리는 하늘나라에 가서 천상 성인들의 무리의 일원이 것입니다. 우리 가톨릭 성도들은 하늘의 교회와 지상의 교회가 일치를 이룬다는 것을 믿기에 이것이 가능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모든 성인 대축일을 지내고 내일은 돌아가신 모든 분들을 기억하는 위령의 날을 지내는 것입니다.  

 

 

오늘의 모든 성인 대축일은 단지 우리보다 먼저 하늘나라에 성인들을 기억하는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우리 지상의 성도들을 경축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구원 받은 사람답게, 크리스챤답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코로나가 우리 삶을 무너뜨려도, 우울하고 빠지게 만드는 상황이 만연하더라도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가야 크리스챤의 소명을 다시 한번 기억하도록 합시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된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행복한 성도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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