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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나해 연중 제3주일(01.2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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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1-24 15:51 조회193회

본문

* 연중 제 3주일 나해

 

곧바로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유한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소중한 하루하루를 알뜰하고 아름답게 살지 못하고, 늘 막연하게 대충대충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에 우리 각자가 자신이 죽는 날짜를 알고 있다면 지금처럼 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죽는 날짜를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계십니까? 10년쯤 뒤입니까? 20년쯤 뒤입니까? 아니면 30년쯤 뒤입니까? 하루 한 바퀴 지구가 점점 빨리 도는 것 같고, 일 년, 열두 달 달력이 바람에 낙엽처럼 금방 날아가 버리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10년도 잠깐일 것입니다. 그렇게 10년이 한 번 지나고, 두어 번 지나면 우리는 여기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냥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겠습니까?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제자들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들이 그물을 버렸다는 것은 다른 인생길을 선택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기 낚던 어부가 '사람 낚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의 목표, 사고방식, 행동양식이 모두,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고기를 낚아서 육체의 배고픔을 해결하던 삶이, 사람의 마음을 낚아서 회개하게 만드는 영적인 삶으로 변하였습니다. 돈과 체면, 욕심과 안정을 추구하던 삶이, 용서와 사랑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이루는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신의 팔뚝만 믿던 삶이 예수님의 능력을 믿는 삶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가톨릭 영세를 통해서 우리도 새로운 삶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 변했습니까?

 

제자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여기서 곧바로라는 말이 참 중요합니다. ‘곧바로라는 말은 추호(秋毫)의 망설임도 없는 단호한 선택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좀 더 성실히 기도생활을 해야겠다고 늘 생각합니다. 우리는 좀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세속적인 일들보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보람 있다고 믿기는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알지만 지금 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행해야 합니다. ‘내일, 조금 더 있다가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기고,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도 할 것 없이, 지금 당장 나의 삶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깃들였던 세상도 무너지고, 우리가 깃들였던 몸도 무너지고, 우리가 믿었던 재물과 명예도 사라질 것입니다. 다만 이 땅에 남을 것은 우리가 행했던 선행의 흔적이 남을 것이고, 우리 후손의 마음속에 우리 사랑의 추억이 남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허망한 행진을 멈추고, 욕심을 버리고, 미움을 내려놓고 당장 새로운 길로 걸어갑시다. 그 길 앞에는 앞장서 가시는 예수님의 뒷모습이 보이고, 옆에는 베드로와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이 함께 걸으며, 길가에는 솔로몬의 옷보다 더 아름다운 들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하늘에는 걱정 없는 새들이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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