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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나해 연중 제3주간 금요일(01.2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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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1-30 09:23 조회4,7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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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3주간 금요일 (마르 4,26-34)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오늘은 시 감상을 하겠습니다. 먼저 19세기 영국 시인 테니슨(Tennison)의 시입니다.

 

갈라진 벼랑에 핀 한 송이 꽃, 나는 너를 틈 사이에서 뽑아낸다.

나는 이처럼 너를 뿌리째 내 손에 들고 있다. 작은 꽃 한 송이,

그러나 내가 너를, 뿌리와 너의 모든 것을,

그 모두를 이해할 수만 있다면

신과 인간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으련만...

 

다음은 17세기 일본 하이쿠(俳句) 시인 마쓰오 바쇼(松尾芭蕉)의 시입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냉이꽃 한 송이가 피어있네

울타리 옆에!

 

앞의 시는 세상의 신비를 알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고, 뒤의 시는 신비를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 인간은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온통 신비입니다. 시작과 끝, 존재와 무, 생명과 사랑.. 이 영원한 신비의 베일을 벗기려면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여러 번을 고쳐 살아도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그 신비의 주인을 우리는 하느님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인생은 하느님의 신비를 밝히는 과정이 아닙니다. 하루 꿈같은 우리 인생은 그저 하느님의 신비를 바라보고 사랑하면서, 나 또한 신비가 되어 사라지는 나그네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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