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마태 9,14-15)

"마음의 단식"

한때 야생동물을 먹는 것에 대하여 논란이 있었습니다. 야생동물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먹든 먹을 때와 먹지 않을 때를 판단하는 그 판단력이 더 중요하겠지요. 언젠가 남미 안데스 산맥에 추락한 비행기에 탔던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죽은 동료들의 시체를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후에 재판에서 그들은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육체의 욕구에 따라 마구잡이로 아무거나 먹어서는 안 되겠지만, 바른 마음이 육체를 지배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먹든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사람이라면 잘 가려서 먹겠지만요.

요즘 자기 성화와 수행을 위해서 육체적인 단식이 자주 거론됩니다. 그러나 사실은 마음의 단식이 더 중요합니다. 마음의 단식이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방해되는 욕심과 분심들을 제거하여 바른 마음을 찾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마태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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