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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03.2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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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3-26 09:40 조회4,3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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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루카 1,26-38)

 

 

왕이 거지가 되었을 때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는 갑작스런 가브리엘 천사의 제의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평소에 늘 바라던 하느님의 은총일지라도, 막상 그것을 수락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천사의 말씀이 무척 두려운 이야기였고, 마리아 나름대로 많은 계획을 포기하고 결단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하느님께서도 마리아를 찾기까지 큰 실망을 겪어야 하셨을 것입니다. 인간을 사랑하시어 인간에게 은총을 전해주려 하셨지만, 그 은총을 받아들일 사람을 찾기가 무척 어려우셨을 것입니다. 닫혀진 인간, 나약한 인간, 교만한 인간 때문에 많이 실망하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또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다윗가문이 잘 나가던 시대에 왕의 아들로 하느님이 오시지 못하고, 그 왕족이 잊혀지고, 가난하게 되고, 목수가 되었을 때, 소박한 시골처녀와 약혼한 그 가정에 비로소 하느님께서 오실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도 왕손일지 모르지만, 왕처럼 살기를 포기하고 소박한 사람이 될 때 하느님을 모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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