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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나해 연중 제14주간 목요일(07.0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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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7-09 09:21 조회3,4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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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14주간 목요일 (마태 10,7-15)

 

 

무소유와 겸손

 

요즘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평화롭게 지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사실 평화는 이런 외적인 상황이 해결된다고 얻을 수 있는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평화는 각자 사람들의 마음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평화로우십니까? 평화롭지 않다면 과연 무엇 때문입니까? 그 이유는 여러분 마음 안에 있습니다. 각자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십시오. 여러분 마음 안에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소유한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자존심을 지키려는 마음, 조금 더 소유하려는 욕심, 조금 더 인정받으려는 그 욕망입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숨 한번 끊어지면 재가 될 이 몸뚱이입니다. 지금 가진 것을 사랑하기 위해 쓰기에도 남은 시간이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힘겨루기하고 있는 그 사람이 내가 사랑할 마지막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무소유와 겸손이 우리에게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예수님은 전대에 돈이 없어도, 보따리에 여벌 옷이 없어도, 머리 둘 곳조차 없어 뱃고물을 베고 주무셔도 늘 평화로우셨습니다. 예수님은 시골 목수가 뭐 대단하겠냐고 무시를 해도, 악마의 힘을 빌려 기적을 행하는 사기꾼이라고 모함해도, 제자들의 배반이 내다보여도 평화롭게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우리도 평화를 전해야 할 신앙인들입니다. 마음에 평화가 있어야 평화를 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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