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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나해 연중 제33주간 목요일(11.1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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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11-19 09:36 조회2,8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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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 제 33주간 목요일 (루카 19,41-44)

 

 

그때

 

적절한 때, 정확한 때를 알면서 세상을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송창식의 맨 처음 고백이란 노래 가사처럼 사랑 고백의 때를 놓쳐 평생 그리움 속에 살기도 하고, 용서해줘야 할 때를 놓쳐 사람을 영영 잃어버리기도 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같이 권력을 이양하고 떠날 때를 놓치곤합니다. 20대에선 10대 때를 후회하고, 30대에선 20대를, 40대에선 30대를... 죽을 때는 살아있던 때를 후회하는 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이 우시는 모습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오늘날도 우리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한탄하실 것입니다. 물질주의에 만연되고, 온갖 부조리와 빈부차이, 폭력과 무질서, 쾌락위주의 문화로 팽배한 우리사회를 바라보시고 예수님은 눈물을 흘리며 한탄하실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잘못되어가는 우리를 보고 눈물을 흘리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우리를 위해 눈물까지 흘리시는 예수님의 그 마음을 느낍니까?

 

이런 수수께끼가 있습니다. “어떤 커다란 호수에 단 한 개의 작은 수련 잎이 떠 있습니다. 그 수련 잎의 수는 매일 두 배로 늘어나고 30일째 되는 날 호수는 수련 잎으로 완전히 덮이어 버릴 것입니다. 그러면 그 호수의 절반이 덮이어 있는 날은 몇째 날일까요?” 그 답은 이렇습니다. 호수의 절반이 수련 잎으로 덮이어 있는 날은 29일째 날입니다. 그 날은 호수가 완전히 덮이어 버리는 그 날의 바로 전날인 것입니다. 아직 반밖에 덮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그 날이 바로 마지막 전날인 것입니다.

 

구원의 때는 바로 우리가 회개하는 때입니다. 회개의 때는 정작 재난과 시련이 닥치고 망할 때가 아니라 지금 내가 행복하고 평화롭고 사랑할 수 있을 때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괜찮아 보이지만 이 모든 것이 내일이면 불행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루카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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