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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다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06.1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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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6-12 15:48 조회1,957회

본문

* 삼위일체 대축일 다해

 

 

일치

 

저는 하느님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성직자가 되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밤하늘의 별, 산과 바다, 각양각색의 동식물들, 어린 아기의 눈동자와 미소, 손잡고 서로를 의지하여 걸어가는 황혼의 노부부. 이 아름다운 만물의 창조주가 하느님이십니다. 베토벤의 월광 같은 달빛 아래 자기 그림자를 따라 걷는 나그네의 고독, 타이타닉 끝 장면 자기는 얼어 죽어가면서 연인이 살아남아 주기를 부탁하는 그 사랑, 바닷가 저녁노을을 바라볼 때 이유 없이 뺨에 흐르는 노을빛 눈물. 이 모든 아름다운 마음의 창조주가 하느님이십니다.

 

저는 하느님께 반해서 그 하느님을 알고 싶고 만나고 싶어서 성직자가 되었고, 결국, '나를 보았으면 하느님을 본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은 참 따뜻하신 분입니다. 죄인의 고통과 병자의 고통을 마음 아파하시며 치유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용감한 분이십니다. 성전 장사치들을 혼내시고, 당대의 권력자들에게 맞서셨습니다. 그리고 희생의 십자가를 묵묵히 지셨습니다. 목숨 바치는 당신 사랑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라 가르치시며, 오직 사랑만이 모든 것이며 죽음을 이긴다는 것을 부활로써 증명해주셨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당신이 떠나시면 진리의 성령께서 오실 것이고, 그분이 우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께서는, 하느님이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시고,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 사랑이 전해지며, 우리 안에 하느님이 계시다는 진리를 인간이 깨닫게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존재와 비존재, 우주의 시작, 우주의 끝, 시간의 시작, 시간의 끝, 존재의 목적, 생명과 죽음, 영원한 생명, 하느님과 만남, 하느님과 하나 됨 등등 이 모든 신비도 명백히 깨달아 알게 될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우리는 그냥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느님을 믿습니다. 아름다운 창조주 성부와 사랑의 구세주 성자와 그리고 깨달음의 협조자 성령을 믿습니다.

 

그런데 창조의 원동력도 사랑이고, 구원의 원동력도 사랑이고, 깨달음의 원동력도 사랑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사랑으로 대치(代置)하면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러므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사랑으로 완전히 일치되어 계시는 한 하느님이십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은 부족한 우리 인간에게, 일치의 모범을 보여주시고, 일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시고, 일치의 비결은 사랑임을 알려주시는 분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삼위일체 하느님은 시작과 끝에 계시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간을 관통하여 계시고, 하늘과 이 세상과 우리의 마음에 살아 계십니다. 하느님 그분을 통하여, 그분에 의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 삶의 의미이고 목적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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