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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축일(07.0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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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7-06 09:27 조회1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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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축일

 

 

성 김대건 신부님의 옥중서간

 

(1846829일 신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편지)

 

 

교우들 보아라. 우리 벗아,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천주이 무시지시로부터 천지 만물을 배설하시고, 그 중에 우리 사람을 당신 모상과 같이 내어 세상에 두신 위자와 그 뜻을 생각할지어다.

 

온갖 세상일을 가만히 생각하면 가련하고 슬픈 일이 많다. 이 같은 험하고 가련한 이 세상에 한 번 나서, 우리를 내신 임자를 알지 못하면 난 보람이 없고, 있어 쓸 데 없고, 비록 주은으로 세상에 나고 주은으로 영세 입교하여 주의 제자 되니, 이름이 또한 귀하거니와 실이 없으면 이름이 무엇에 쓰며, 세상에 나 입교한 효험이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배주배은하니, 주의 은혜만 입고 주께 득죄하면 아니 남만 어찌 같으리오.

 

우리 사랑하는 제형들아, 알지어다. 우리 주 예수이 세상에 나서, 친히 무수한 고난을 받으시고 괴로운 가운데로 조차 성교회를 세우시고 고난 중에 자라나 계신지라. 그러나 세상 풍속이 아무리 치고 싸우나 능히 이기지 못할지니, 예수 승천 후 종도 때부터 지금까지 이르고 또 오늘날 군난이 치성하려 여러 교우와 나까지 잡히고 아울러 너희들까지 환난 중을 당하니, 우리 한 몸이 되어 애통지심이 없으며, 육정에 차마 이별키 어려움이 없으랴. 그러나 성교에 말씀하시되 작은 털끝이라도 주이 돌아보신다 하고 모르심이 없이 돌보신다 하셨으니, 어찌 이렇듯한 군난이 주명 (主命) 아니면 주상(主賞) 주벌(主罰) 아니랴.

 

주의 성의를 따라 오며, 온갖 마음으로 천주 예수의 대장의 편을 들어 이미 항복 받은 세속 마귀를 칠지어다. 이런 황황 시절을 당하여 마음을 늦추지 말고 도리어 힘을 다하고 역량을 더해서 마치 용맹한 군사이 병기를 갖추고 전장에 있음 같이 하여 싸워 이길지어다.

 

부디 서로 우애를 잊지 말고 돕고, 아울러 주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환난을 앗기까지 기다리라. 혹 무슨 일이 있을지라도, 부디 삼가고 극진히 조심하여 위주광영하고 조심을 배로 더하고 더하여라.

 

여기 있는 자이 이십 인은 아직 주 은총으로 잘 지내니 설혹 죽은 후라도 너희가 그 사람의 가족들을 부디 잊지들 말라. 할 말은 무수하되, 거처가 타당치 못하여 못한다. 모든 신자들은 천국에 만나 영원히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 입으로 너희 입에 대어 사랑을 친구(親口)하노라.

 

부감목 김 안드레아

 

 

[추신]

세상 온갖 일이 막비주명(莫非主命)이요, 막비주상주벌(莫非主賞主罰)이라, 고로 이런 군난도 역 천주의 허락하신 바이니 너희 감수 인내하여 위주하고, 오직 주께 슬피 빌어 빨리 평안함으로 주시기를 기다려라.

 

내 죽는 것이 너희 육정과 영혼 대사에 어찌 거리낌이 없으랴. 그러나 천주이 오래지 아니하여 너희에게 내게 비겨 더 착실한 목자를 상 주실 것이니, 부디 서러워 말고 큰 사랑을 이뤄, 한 몸 같이 주를 섬기다가 사후에 한가지로 영원히 천주 대전에 만나, 길이 누리기를 천만천만 바란다.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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